힘들다고 소주를 퍼부어봤자 잊혀지는건 나의 필름뿐.
다음날 얇아진 지갑과의 대면은 언제나 가슴이 아프다.
미련하게 보냈던 나의 지난날을 입이 아프도록 변명해봤자
그 지독히도 미련했던 지난날들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는다.
빌어먹을 세상을 아무리 빌어먹을이라고 욕을 해대봤자
그 빌어먹을 세상을 살아가야 함은 내일도 변함이 없다
내 컴퓨터는 새파란화면 띄워놓고,
아무키나 누르라며 시건방을 떤다.
이유없이 가슴 먹먹해지는 이천구년 시월.
스물다섯 나의 가을하늘에는 블루스크린이 곱게 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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